박성수 송파구청장이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개관식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의 송파구 이전을 정식으로 건의하고, 송파구는 역사, 문화, 예술, 체육 등 다방면에서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예종 학생과 교직원들이 원하는 6개원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 시내의 유일한 부지 임을 강조 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그룹이 24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을 개관한다. 바로 옆에 같은 시기 개장할 현대백화점의 여의도 점포 ‘더현대 서울’과 협력해 투숙객들이 숙박과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아코르그룹은 18일 간담회를 열고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 대해 “서울의 문화를 담으면서도 여의도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객실 326개 규모다. 레스토랑 세 곳과 바 한 곳, 미팅룸 열 개를 갖췄다. 주 타깃은 비즈니스 투숙객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칼 가뇽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총지배인은 “레스토랑과 바 모두 프라이빗 룸을 갖췄고, 7층 전체를 ‘갤러리 7’로 명칭하고 회의와 모임 전용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텔 산업이 어렵지만 호텔 장기 투숙, 재택근무 등 새로운 수요도 생기고 있다”며 “바로 연결된 더현대 서울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여의도 상권 맞춤형 상품들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아코르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페어몬트의 국내 첫 호텔이다. 페어몬트는 1907년 만들어진 브랜드다. 영국 ‘더 사보이 런던’과 미국 ‘더 플라자 뉴욕 시티’ 등 세계에 80여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국내에서는 2016년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에 캐나다 퀘벡의 ‘페어몬트 르 샤또 프롱트낙’이 등장해 친숙한 브랜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섭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도 “한국에 페어몬트 브랜드가 들어온 이유 중 하나는 드라마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쌓아올린 인지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펜트하우스’에도 개관 전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나왔다.아코르그룹은 국내에 오는 2025년까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외에도 4개 호텔을 더 열 예정이다. 우선 연내 제주도에 ‘머큐어 앰배서더 제주’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앤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추가로 개장한다. 2022년에는 서울 마포에 부티크 호텔 ‘엠겔러리’를 연다.샤론 코헨 페어몬트 호텔 앤 리조트 부사장은 “해외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영국, 미국, 모로코, 중국 등에 6개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개관’들 대체 물량을 얼마나 갖고 있는 거지? 팔아도, 팔아도 끝이 없네.”“‘코쟁이’랑 개관, 남김없이 팔고 가라.”인터넷 주식 종목 토론실(종토방)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을 적대시하는 글이 수없이 많다. 기관이라고 지칭하지 않고 개와 기관의 합성어 격인 ‘개관’이라고 낮춰 부른다. 외국인은 ‘외인’ ‘외놈’ ‘코쟁이’ 등으로 부르며 적대감을 나타낸다.피아 구별이 분명하다. ‘개미’(개인투자자) 대 ‘개관+외놈’의 대결 구도다. 매일 장이 끝나면 대부분 종목 게시판엔 그날의 매동(매매동향)을 정리한 글이 올라온다.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한 날엔 “매국노 개관에 맞서 동학개미 출동”이라며 결의를 다진다. 기관이 순매도했지만 주가가 뛴 날엔 “개관이 털리는 건 처음 보네”라며 반긴다.이렇게 순화되지 않은 말로 적대감을 표현하는 방식은 종토방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종토방은 ‘감정의 배출구’로 로마 시대 콜로세움과 닮았다.콜로세움은 로마 황제가 시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지은 대규모 원형경기장이다. 목숨을 건 검투사들의 대결을 지켜보며 대중이 자신들의 감정을 쏟아낸 곳이었다. 검투사들의 대결마냥 살벌한 주식 투자로 돈을 벌거나 잃으면서 때론 기쁨을 때론 분노를 토해낸다는 점에서 종토방은 오늘날의 콜로세움이라 부를 만하다.그렇다고 종토방이 ‘문제’라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종토방에서의 ‘개미’ 대 ‘기관+외국인’의 대결 구도에 익숙해져 시장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펀드매니저 A씨의 설명을 들어보자. “기관, 외국인, 개인의 구분은 혈액형을 A형, B형, O형으로 구분하는 것과 같습니다. 편의상 시장 참여자를 세 그룹으로 나눈 것뿐이에요. 가장 큰 특징으로 구분하니까 세 그룹이 된 거죠. A형 혈액형의 사람들이 모두 같은 성격이나 특징을 갖는 건 아니잖아요. 사람마다 다 다르죠. 기관도, 외국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기관은 팔고 다른 기관은 삽니다. 세 그룹별로 합계를 내다보니 기관 순매도, 외국인 순매도, 개인 순매수 식으로 잡히는 것뿐이에요. 그런데 이 결과를 놓고 개미만 샀으니 불안하다 또는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개미는 지난해부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마디로 ‘개인 주도 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이, 외국인이 파는 걸 지나치게 우려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한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400에서 올라올 당시의 기사를 찾아보면 개미만 사고 있다는 걱정이 많았지만 그 뒤로 개인은 계속 사고 있고 개인이 좋아하는 바이오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증권가 전문가들은 돈이 많이 풀렸지만 앞으로도 더 풀릴 것이고 그렇게 풀린 돈이 주식시장으로 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중 부동자금이 얼마라는 것보다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2000년대 중반 미래에셋이 시장을 주도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엔 “미래가 뭐 사냐”가 증권가 최대 관심사였다. 외국인도 미래에셋이 사는 종목을 물어봤을 정도다. 시장의 자금이 미래에셋으로 몰리던 때였으니 미래에셋이 선호하는 종목이 아웃퍼폼했다.그렇다면 지금은 뭘 사야 할까. 코로나 사태로 엄청나게 풀린 돈이 ‘개인’을 통해서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 과거의 미래에셋이 지금은 개인인 셈이다. 결국 개인이 선호하는 종목이 아웃퍼폼할 상황이다.다만 개인이 주도하는 증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유념하라는 조언이다. 펀드매니저 A씨는 “지난주 증시가 조정받을 때 개인이 좋아하는 종목이 많이 빠졌다”며 “기관과 외국인은 그런 상황에선 잘 안 판다”고 전했다.지금은 기관이, 외국인이 얼마 팔았는지에 신경쓸 때가 아닌 것 같다.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longrun@hankyung.com
강원도는 7일 성공적으로 연 평창올림픽의 영광과 감동의 기록유산을 전시하기 위해 2018평창동계올림픽기념관(사진) 개관식을 연다.기념관은 5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3681㎡, 지상 3층 규모로 상설전시장, 수장고, 뮤지엄샵(까페), 세미나실, 옥상전망대 등을 갖췄다.‘올림픽의 순간들’이란 큰 주제로 △동계올림픽의 역사와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이해 △2018평창의 유치 여정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의 하나된 열정 △그 겨울의 강원도 등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개관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 하고 각계 인사 축하 영상으로 진행한다.김창규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평창 평화테마파크 조성사업과 연계해 공연장 및 성화대길 조성 등 기념관 주변환경을 지속 확충해 기념관이 지속가능한 올림픽 유산창출의 메인타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