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이르면 23일 단행될 전망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신 수석 및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을 거듭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2일 오전 10시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 인사위원회를 연다. 최종 발표는 검찰 인사위가 끝난 뒤 이르면 1~2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간간부 인사의 관건은 주요 권력비리 관련 수사팀 해체 여부와 서울중앙지검의 주요 보직에 친(親)정부 검찰 인사들의 중용 여부다.

‘채널A 사건’을 수사 중인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비롯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맡은 이동언 형사5부장, 옵티머스 펀드 사기 수사를 이끄는 주민철 경제범죄형사부장,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맡은 권상대 공공수사2부장이 대표적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이상현 형사5부장 등의 교체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의 감찰과장 승진설도 돌고 있다.

윤 총장은 주요 권력비리 관련 수사팀을 교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 시각이 많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 수석이나 윤 총장을 만나 의견 조율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박 장관은 지난 18일 “인사와 관련해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미흡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얼마든지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회동 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