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는 팔당댐. /사진=연합뉴스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는 팔당댐. /사진=연합뉴스
강원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2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북한강 수계 댐들이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선다.

한강수력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수문을 개방했던 팔당댐의 방류량을 계속 늘리고 있는 가운데 청평댐과 의암댐, 춘천댐 수문도 올해 처음으로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팔당댐은 이날 오후 4시10분부터 수문 10개를 열고 초당 1만톤의 물을 방류했다. 6시부터는 청평댐 수문 1개를 1.5m 가량 열고 820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낼 예정이다.

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과 관련 상류 의암댐과 춘천댐도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연다.

춘천댐과 의암댐은 각각 1개 수문을 열고 초당 174톤, 420톤의 물을 방류할 예정이다.

북한강 수계 댐들의 잇따른 수문 개방으로 한강 수위 상승이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서울 잠수교는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 보행자의 통행을 제한했다.

현재 강원 남부산지, 양구·정선·홍천·인제,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강원 중북부산지와 삼척·평창평지, 태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영월 235.4㎜ △원주 신림 183㎜ △정선 신동 174㎜ △영월 주천 150.5㎜ △철원 장흥리 91㎜ △태백 68.9㎜ △삼척 도계 50㎜ △춘천 37㎜ 등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