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인천 서구 불법 적치 골재 1천500만t 대책 마련해야"
환경단체가 인천 서구 지역에 불법으로 적치된 1천500만t 규모의 골재 등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지방자치단체에 촉구했다.

환경단체인 글로벌에코넷 등은 1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이 지나면서 쓰레기 산으로 변한 적치 폐기물 더미에서 미세먼지·분진·악취 등이 발생해 인근 지역 환경오염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왕길동 일대에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등이 1998년부터 쌓아둔 1천500만t 규모 골재 등이 산을 이루고 있다.

업체들은 수도권 일대 건설 현장에 공사 재료인 골재 등을 판매하기 어렵게 되자 이곳에 불법으로 쌓아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에코넷 등은 "1천500만t 건설폐기물이 쌓여 있는데도 주변에서는 1만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등 개발 계획이 발표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끝까지 원인을 규명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 서구는 골재를 적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계속해 고발과 원상회복 명령을 하면서 골재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구 관계자는 "원상회복 명령 등에 따라 불법 적치 행위자들이 조금씩 골재를 치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정 처분 등을 통해 조속히 골재를 치우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