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께 지역 화폐로 지급…정부·강원도 지원자는 제외
정선군, 모든 주민에 재난기본소득 20만원씩 지원
강원 정선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협받는 주민 생활의 안정과 사회적 기본권 보장, 지역경제 파급 여파 최소화를 위해 모든 주민에게 1인당 20만원의 긴급지원금(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25일 코로나19 극복 전 군민 긴급지원금 지원 회견에서 "강원랜드 의존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강원랜드 운영 중단 장기화에 따라 지역 상권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선군은 강원랜드로부터 매년 100억여원의 배당금을 20년 가까이 받았으나, 배당금 대부분이 기반시설 등에 투입되는 등 주민 개개인의 피부에 직접 와닿지 않았다"며 "이번 긴급지원금은 지역경제 회생, 희망 메시지 전달, 인구 유입 등의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재난기본소득을 정선아리랑상품권 등 지역 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 대상은 앞으로 정부와 강원도로부터 지원받는 주민을 제외하고, 정선군에 주소를 둔 모든 주민이다.

2월 말 기준 정선군 인구수는 3만7천620명이다.

예상 소요 재원은 50억∼60억원이다.

정선군은 이를 재난관리기금·순세계잉여금·세출 절감액으로 확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급 시기는 관련 조례 제정, 상품권 발행 등을 고려해 5월께로 예상했다.

정선군, 모든 주민에 재난기본소득 20만원씩 지원
정선군의회도 신속한 지급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긴급 임시회를 열어 '정선군 재난기본소득 지원 조례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유재철 정선군의회 의장은 "집행부와 함께 고민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하는 등 상생하는 정선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함께 군 관리 공공건물 임대료 인하, 2020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330억원 증액 편성·신속 집행, 군 발주 각종 계약의 대가 지급 시 지역 상품권 구매 적극 권장 등의 재난극복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