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 기업 주주 500여명에 16억원 가로챈 60대 5년만에 검거

파산 위기에 몰린 기업의 주주 500여명을 속여 16억여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수배된 지 5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부산 동래경찰서는 폐기물 재활용 법인을 세워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이모(67) 씨를 최근 검거했다.

2014년 8월 수배된 지 약 5년 6개월 만이다.

이 씨는 투자 사기를 위해 2013년 1월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하는 법인을 설립, 파산 위기에 몰려 법정 관리에 들어간 A기업의 주주 명단을 확보했다.

이 씨는 2013년 1∼8월 A기업의 주주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자신이 세운 법인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도록 유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대로라면 A기업 주식이 휴짓조각이 된다.

1주당 3천원씩 투자해주면 39억원을 모아 폐타이어 재생산 사업을 벌여 A기업을 살리겠다"고 속였다.

이 씨는 이런 수법으로 A기업 주주 514명으로부터 16억5천만원을 가로챈 뒤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를 수배한 지 5년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하자 올해 초 제작한 2020년 상반기용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 전단에 그를 포함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종합공개수배 대상자 20명에 들어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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