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공무원이 격리자 모니터링에 투입되는 비효율성 개선코자"
"행안부 시스템 업그레이드해 전국 지자체에 배부 예정"

경기 용인시의 전산 공무원이 행정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격리 모니터링 웹 시스템을 개발해 냈다.

용인시는 18일 시청 행정과 소속 강철민 실무관(전산직 7급)이 자가격리 대상자의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으로 웹 시스템에 접속해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웹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용인시 공무원 '코로나19 자가격리 모니터링 웹' 개발
지금까지는 공무원들이 모니터링을 끝낸 뒤 그 결과를 엑셀 문서로 작성하면 보건소가 수백건의 문서를 취합해 하나의 통합문서로 만들어 시청 행정과로 보내고, 행정과가 이를 다시 시청 내부망에 게재하는 절차를 거쳐왔다.

모니터링 결과를 취합해 공유하는 절차가 매우 번거로웠을뿐 아니라, 모든 대상자의 모니터링이 끝나야 취합된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 신속한 방역 대응이 어려웠다.

그러나 강 실무관이 만든 웹 시스템을 통하면 모니터링 결과를 문서로 작성하는 불편함이 없어지고, 보건소와 시청 방역 관련 부서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모니터링 결과를 즉시 열람할 수 있다.

웹 시스템 개발 비용은 전혀 들지 않았고 개발을 완료하는데 나흘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강철민 실무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에 수많은 공무원이 투입됐다"면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업무 절차를 줄이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강 실무관이 개발한 자가격리 모니터링 웹 시스템은 용인시청 행정망에 연결돼 있어 공무원들만 사용할 수 있다.

용인시 공무원 '코로나19 자가격리 모니터링 웹' 개발
용인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가 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어 내주 중으로 전국 지자체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재 용인시 모니터링 웹 시스템에 등록된 대상자는 427명으로, 공무원 1명당 자가격리자 1명, 능동감시자 4∼5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