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대원들 헌혈증 907장 모아 기부
해병대 6여단은 최근 인천적십자혈액원에 헌혈증 907장을 전달했다.
이 헌혈증은 해병대 6여단 간부와 사병들이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가량 부대 내 캠페인을 통해 모은 것이다.
이 부대 박성호(28) 대위가 그동안 모은 헌혈증 105장을 쾌척했고, 전재훈(32) 중사도 헌혈증 50장을 내놨다.
전 중사는 과거 기증받은 헌혈증을 다시 기부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2015년 아내가 둘째 아이를 조산할 당시 혈액이 급히 필요해 부대원들로부터 헌혈증을 기증받았다.
전 중사는 그때 사용하고 남은 헌혈증에 자신의 헌혈증을 더해 이번에 50장을 기부했다.
그는 "전우들의 도움으로 위급한 순간을 이겨냈는데 그 고마움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며 "나와 전우들의 헌혈증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소중한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박 대위는 그동안 139차례 헌혈해 2016년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가장 손쉽고 보람 있는 봉사활동이 헌혈"이라며 "코로나19로 국민들이 힘든 시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해병대 6여단은 인천적십자혈액원과 협의해 다음 달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부대원 릴레이 헌혈을 통해 혈액난 극복에 더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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