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인, 면 마스크로도 감염 예방 가능"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약사회, 마스크 캠페인 동참 호소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을 앞두고 약사 단체가 마스크를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양보하는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제안했다.

대한약사회는 8일 '마스크 안정수급 관련 국민 협조 요청'이라는 대국민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9일부터 약국에서 마스크를 1주일에 1인당 2매만 살 수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를 적용해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도 제한된다.

우선 약사회는 마스크 판매 관리를 위한 '판매이력관리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신분증 확인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마스크 판매로 인해 의약품 구매와 처방 조제 등 업무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이어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는 3·5·10매 포장 단위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이를 2매씩 소분해 드리는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상황과 장소에 맞게 마스크를 구매하고 사용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약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은 KF94 마스크, 건강 취약계층이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는 KF80 마스크를 권장했다.

건강한 성인은 면 마스크로도 타인의 침방울(비말)이 닿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공급될 수 있도록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약사회는 "마스크는 감염 예방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보건용 마스크 필요성이 과하게 강조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스크 사용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등의 개인위생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는 면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고, 약국 공급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스크 구매 5부제에 따라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금요일까지 요일별로 하루만 살 수 있다.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은 1주일에 2매로 제한된다.

월요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6년인 사람, 화요일에는 2·7년인 사람, 수요일에는 3·8년인 사람, 목요일에는 4·9년인 사람, 금요일에는 5·0년인 사람이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주말에는 출생연도에 관계 없이 평일에 구매하지 않은 사람이 2매까지 살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