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서 교감 심사위원 배제…채용 업무 부적정 논란

전남 순천의 한 사립고교가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면서 교감을 서류 전형 심사위원에서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순천 모 사립고서 기간제교사 채용 '잡음'
6일 전남 순천의 A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는 최근 기간제교사 11명을 선발했다.

기간제교사 채용과 관련된 학교 규정에는 교감과 교무부장, 교육과정연구부장 등 3명이 서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이 학교 교장 B씨는 서류전형에서 교감을 빼고 교무기획 담당으로 교체했다.

서류 전형을 사실상 전담해야 할 교감이 심사에서 배제되자 교사들 사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논란이 일었다.

서류전형에서 배제된 교감은 면접에 다시 심사위원으로 들어가 채용업무를 봤다.

채용업무가 부적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A 교장은 심사 과정이 공정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 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교감이 다니는 교회에 기간제 교사로 응시한 2명이 함께 다닌 것으로 확인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1차 서류전형에서 제척한 것"이라며 "코로나 19 때문에 수업 시연은 못 했지만 지원자의 능력과 경력 등을 모두 객관적으로 평가해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채용과정이 적절한 지 감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