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국가사적 66호 분산성 발굴조사 현장 21일 공개
경남 김해시는 국가사적 제66호로 지정된 분산성 발굴조사 현장을 오는 21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분산성 발굴조사 현장은 조선시대 군영에 관한 본격적인 학술조사라는데 의의가 있다.

이전까지 성벽 일부와 봉수대 확인 조사 등이 간헐적으로 실시돼 이번 조사를 통해 분산성 내 군영 복원도 기대된다.

조사는 성내 서쪽 집수지(물 저장 구역) 구간과 중앙의 진아터(군 건물의 터) 구간으로 구분해 2개월간 실시됐다.

집수지 구간에서 집수지 6기, 진아터 구간에서 조선시대 창(倉), 군기고 등 건물터 5동이 확인됐다.

집수지 1∼3호는 내부조사가 완료됐으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구간 밖으로 범위가 확장돼 내부조사를 하지 못한 4·5호는 층위와 유물을 통해 삼국∼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진아터는 훼손이 심하지만 곡식 창고 터와 군기고 터, 담장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군기고로 추정되는 3호 건물지에서 창대 끝에 끼우는 물미가 출토됐다.

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도 나왔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로 분산성 고지도에 묘사된 진아터 등 조성 시기가 조선시대 전기까지 파악되고 서쪽 집수지도 지속해서 증·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4·5호 집수지의 발굴조사와 조선시대 건물지의 복원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