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4곳에 '권역별 미세먼지 대기성분측정소' 설치 작업을 마치고 2월부터 동서남북 4개 권역별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측정소 가운데 남부(평택시 안중읍)와 북부(포천시 선단동)는 2018년 설치해 2019년 운영을 시작했으며, 서부(김포시 월곶면)와 동부(이천시 창전동)는 지난해 하반기에 추가로 설치됐다.

경기도, 내달부터 4개 권역별로 미세먼지 성분 측정
대기성분측정소는 국내 배출, 국외유입 영향, 기상 상황 등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주는 3대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미세먼지 샘플러, 중금속 자동측정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자동측정기 등 첨단 장비로 미세먼지, 중금속, 오존 전구물질 등 모두 100여개 성분을 분석한다.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개선 정책에 필요한 분석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을 때 평택과 포천 대기성분측정소에서 대기성분을 측정해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7개 시도와 배출원 공동조사, 고농도 원인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기도 대기오염 정보시스템' 홈페이지(air.gg.go.kr)를 통해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 농도를 실시간 공개했다.

올해부터는 추가로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독성물질로 알려진 오존을 유발하는 40개 항목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분석해 사전에 오염원을 차단하는 선제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윤미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경기도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감소하고 있으나 고농도 발생 일수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명확한 원인 분석을 토대로 형식적이 아닌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달부터 4개 권역별로 미세먼지 성분 측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