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땅 소유주인 부산시와 협의 중"
부산 일본영사관 '항일거리 현판' 철거 다시 연기
부산 동구가 일본영사관 인근에 세운 '항일거리' 현판 철거를 다시 연기했다.

부산 동구는 현판을 설치한 아베 규탄 부산시민행동에 통보했던 행정대집행 기한을 이달 13일에서 2월 13일로 연기했다고 17일 밝혔다.

철거 기한 연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동구 관계자는 "항일거리 현판이 설치된 부지가 시유지라서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며 "무리하게 철거를 강행하지 않고 시간적 여유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규탄 부산시민행동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강제 징용 대법원 판결' 1주년이던 지난해 10월 30일 경찰과 충돌하며 일본영사관 인근에 항일거리라고 적힌 현판을 설치했다.

동구는 이를 불법 조형물로 간주하고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