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100세 시대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신중년들에게 맞춤 일자리와 재취업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중부대로 신아빌딩 3층에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개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센터는 전용면적 495㎡ 규모로 사무실과 강의실, 회의실, 상담실, 동아리실 등으로 구성됐다. 신중년층의 인생 재설계와 일자리 등을 지원하는 센터는 사회적협동조합 내일로가 2022년 8월 말까지 3년간 위탁운영한다.

주요 업무는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구직 희망 신중년층의 인력풀을 구축한다. 또 은퇴한 신중년층이 업무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일자리 발굴, 인생재설계 교육과 직업능력개발, 적성 탐색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밖에 건강관리 및 심리상담 컨설팅 등 건강행복지킴이 사업과 취미와 동아리 활동 등 여가·커뮤니티 활동도 지원해 활기찬 생활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9월 말 현재 수원시 신중년 인구(50~64세)는 26만3500여 명으로, 수원시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이들은 노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을 동시에 부담하는 낀세대지만 정부의 정책 역시 노인과 청년에 집중돼 있어 사각지대에 놓인 처지다.

시는 이에 따라 신중년 세대가 현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도록 인생이모작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87개 기관에서 540여 명의 신중년이 사회서비스 분야 봉사를 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사업에는 144명의 신중년을 연계한 디딤돌 사업을 운영 중이다.

염태영 시장은 “오늘 문을 연 인생이모작센터는 수원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의 새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로지 신중년만을 위한 공간에서 재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져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