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오는 2021년부터 옛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연 5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생산된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 3월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이 미국 퓨처모빌리티와 전기차 위탁생산 협약을 체결하면서다.

전기차 전용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퓨처모빌리티는 2015년 미국에서 설립된 전기차 개발회사다.

바이톤(BYTON) 브랜드로 중형 스포트유틸리티(SUV) 전기차인 엠-바이트(M-Byte)를 생산한다.

중국 난징시에 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고 2020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퓨처모빌리티는 실제 양산 모델을 지난달 독일에서 공개했다.

명신이 위탁생산하는 차량도 엠-바이트다.

명신은 다양한 전기차 플랫폼 모델을 들여와 군산공장의 생산량을 연 20만 대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퓨처모빌리티와의 협약은 바이톤 전기차 플랫폼 사용을 위한 라이센싱 범위를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

부품 및 모듈의 국산화로 수출시장을 늘리고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부품산업을 전기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기차 불모지인 전북이 상용차에 이어 전기차 생산기지로 산업 외연을 넓힐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및 부품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