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한서희/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한서희가 악성 루머와 댓글을 작성한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서희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여러분께 부탁드릴 것이 있다"며 "현재 저를 향한 수많은 악플과 전혀 사실이 아닌 루머 유포로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포털사이트와 SNS상에 있는 심한 악플 PDF 따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다"고 밝혔다.

악플을 PDF로 저장하는 건 후에 명예훼손 등으로 경찰에 신고할 때 증거로 사용하기 위해 주로 이뤄진다.

한서희는 앞서 일명 '정준영 단톡방' 대화 내용을 공익 신고했던 방정현 변호사와 함께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이 자신에게 마약을 구하려고 했던 대화 내용을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했다. 한서희는 3년 전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도 같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조사를 받지 않았고, 경찰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유착이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서희는 비실명 대리 공익신고를 했지만,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한서희의 실명이 밝혀지면서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한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앞서 자신이 올린 심경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YG 팬들이 이 댓글을 신고해서 지워졌다"며 "다시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댓글은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서희는 2013년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 시즌3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연습생 생활을 했던 한서희는 2016년 한 해에만 4차례에 걸쳐 대마 총 90g을 구매하고 7차례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특히 한서희의 대마초 투약은 탑과 함께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한서희가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런 적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한서희의 제보 내용이 사실로 알려지면서 비아이에 대한 마약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책임을 경찰과 검찰이 서로 미루고 있다. 경찰이 비아이를 한 번도 소환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불거지는 가운데, 경찰이 비아이와 관련해 별도의 수사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음에도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게 알려진 것.

한편 경찰은 한서희의 제보 사실이 알려진 후 16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해 비아이의 마약 의혹 재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