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22개 자율형 사립고가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자사고는 5년마다 운영성과를 평가받고 재지정 기준선을 넘지 못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서울교육청은 재지정 평가를 예정대로 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사고가 대거 폐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25일 서울 이화여고 화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9일까지가 기한인 운영성과평가 보고서를 모든 학교가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자사고 운영성과평가는 자사고 폐지로 답이 정해진 ‘나쁜 평가’”라고 주장했다. 서울교육청은 앞서 자사고 지정 취소 하한선을 기존 60점에서 70점으로 올리고 사회통합전형 충원율 등의 배점을 높이는 등 평가항목을 조정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교육청의 대화 요청에 응하지 않던 자사고가 법령에 규정된 운영성과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건 정당성이 없다”면서도 “교육청은 자사고가 평가에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