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범죄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4년 연속 꼽혔다. 전남과 세종도 교통사고와 화재 분야에서 각각 가장 위험한 곳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행정안전부는 지역별 안전등급을 평가한 ‘2018년 지역안전지수’를 11일 공개했다. 행안부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자연재해 등 7개 분야에 걸쳐 안전 수준을 측정했다. 안전지수는 전년도 통계를 바탕으로 사망자 수, 사고 발생 건수 등 위해지표와 재난 약자 수, 경찰 종사자 수, 의료기관 수 등 특정 분야의 안전과 관련성이 높은 요인을 바탕으로 통계적인 회귀 분석을 통해 산출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경기는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분야 모두 가장 안전하다는 의미인 1등급을 받았다. 서울은 교통사고, 인천은 화재, 세종은 자살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광주·전남은 교통사고, 부산·충남은 자살, 대구·경북은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취약한 5등급을 받았다. 제주는 생활안전과 범죄 모두 5등급이었다.

행안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내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지역안전지수 결과와 연계해 안전이 취약하거나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자치단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