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첫 번째)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시립어린이집에서 현지 직원 설명을 듣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첫 번째)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시립어린이집에서 현지 직원 설명을 듣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프랑스 출장 중이던 지난 12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직장 어린이집 두 곳을 잇따라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부가 역점 사업으로 꼽는 ‘거점형 공공 직장 어린이집(거점형 어린이집)’에 도움이 될 만한 시사점을 찾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거점형 어린이집은 중소기업 직원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교통 요지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기업이 회사 안에 짓는 직장 어린이집과는 다르다. 고용부는 여성 고용을 늘리려면 양질의 직장 어린이집이 많아져야 한다고 보고, 전국에 거점형 어린이집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세 곳을 시범건설할 계획이다. 김 장관이 출장지로 어린이집을 고른 이유다.

김 장관이 찾은 어린이집은 시립 ‘바레스 어린이집’과 민영 ‘바빌로 오 라 마들렌 보육원’이다. 하나는 시립이고 다른 하나는 민영이지만 둘 다 지하철 인근 교통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교통이 편리해 맞벌이 부모에게 인기가 많다.

김 장관은 프랑스 어린이집을 둘러본 뒤 “거점형 어린이집은 보육 사각지대에 놓인 영세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며 “노동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9일간 독일·프랑스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독일에선 카타리나 발리 연방여성가족부 장관 겸 노동사회부장 직무대리를 만나 여성 고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연방상공회의소를 찾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직업훈련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선 뮤리엘 페리코 노동부 장관을 만나 노동시장에서 여성 차별 해소를 위한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