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내년 9월 준공 목표로 신항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가 내년 9월 준공 목표로 신항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시는 공항과 항만이 있는 지역 특색에 걸맞게 물류기업 유치에 본격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달 물류자동화 전문기업인 현대무벡스 유치에 성공했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는 2020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서구 청라산업단지에 본사 건물과 연구개발센터를 짓는다. 시 관계자는 “이 회사의 협력업체 100여 곳이 2년 후 인천으로 옮긴다”며 “2020년까지 고용창출 5500명, 지역경제 파급효과 45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무벡스·부신물류… 물류기업 유치 팔걷은 인천시
정부 양곡 물류기업인 (주)부신물류 본사와 물류센터도 인천으로 이전한다. 320억원을 들여 북항 배후부지 1만6596㎡에 본사 건물과 물류센터를 오는 4월 착공해 2019년 완공한다.

택배전문 물류기업인 대신정기화물자동차는 서구 경인아라뱃길 물류단지에 공동집배송센터를 짓고 있다. 이 회사는 333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 배송센터를 완공한다. 2020년부터 300명의 직원을 채용해 수도권 지역 택배물량을 처리한다.

시는 항공물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종도 항공산업클러스터에 항공물류 전문기업인 스카이로지스코리아 물류센터를 유치했다. 스카이로지스코리아는 17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6만1332㎡, 지상 5층 규모의 항공물류센터를 2020년까지 짓는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5년간 물류·목재 분야를 지역 중점산업으로 선정하고 기업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도 올해부터 항만배후단지 조성, 물류센터 건립, 물류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공사는 965억원을 들여 내년 9월 준공 목표로 신항 배후단지(66만㎡)를 조성한다. 저온유통이 가능한 물류창고 ‘콜드체인’을 2020년 1분기까지 구축한다. 이달부터 냉장·냉동 창고업과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공사는 아암물류2단지에 10만5000㎡ 규모의 전자상거래 단지를 내년 말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 물품이 모이는 집적지 역할을 한다. 공사 관계자는 “아암물류2단지는 경제자유구역 안에 있어 외국기업이 투자하면 5년간 관세 100%, 3년간 법인·소득세 100%, 10~15년간 지방세 100% 감면 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