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낙원상가 옥상, 2019년 전망대로
서울 종로의 주상복합건물인 낙원상가 옥상에 북악산과 창덕궁, 종묘, 동대문, 남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1968년 지어져 낡은 구도심 건물의 상징 격인 낙원상가 옥상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수행업체로 ‘조진만 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9년 하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인사동과 종묘·세운상가를 연결하는 길목에 있는 낙원상가의 유휴 옥상공간을 개방해 이 일대를 도심의 새로운 조망 명소로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 위에 건축된 주상복합건물이 지역 활성화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낙원상가는 서울의 자연·역사경관 조망이 뛰어난 위치”라며 “수립 중인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역사재생 활성화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원상가에는 아파트(16층) 옥상을 비롯해 4층, 5층, 6층 4개의 옥상이 있다. 네 곳 모두 북악산, 창덕궁, 종묘, 동대문, 남산 등 서울의 자연·역사문화 경관을 볼 수 있어 조망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5층과 16층 옥상은 전망대가 있는 정원으로 만들어 누구나 서울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6층 옥상은 주민을 위한 텃밭으로 만들어 도시농업 체험 마당으로 꾸민다. 4층 옥상은 극장(서울아트시네마) 및 악기(낙원악기상가)와 연계한 ‘테마형 공연장’으로 꾸며진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