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대입 전형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사실상 대학들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연내 정책 연구, 훈령 개정 등을 거쳐 내년 3월까지 대입 전형료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험생 부담 요인으로 거론한 대입 전형료 거품을 뺀다는 취지다. 대학마다 다른 전형료에 ‘표준원가’ 개념을 도입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올해 수시모집부터 대학들의 전형료 인하를 유도하고, 방침에 따르지 않는 대학은 실태조사에서 전형료 산정기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는 이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국·공립대는 올해부터 전형료 인하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