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3년 앞당겨 올해 안에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 완공
용인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 위치도.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기흥저수지 9km 순환산책로를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올해 완성하기로 했다. 시는 수도권 3대 저수지 가운데 하나인 기흥저수지의 산책로가 완공되면 용인시민은 물론 인근 수원, 오산, 화성 등 4개시 300여만 시민의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는 당초 3개 구간으로 나눠 2020년 완공 목표였다.

시는 하갈교~영덕오산간도로 기흥터널 입구 구간 1.1km 산책로를 오는 6월말까지 완공해 조기 개통할 방침이라고 29일 발표했다. 기흥저수지 산책로 전체 9km 구간 중 하갈교~공세교 구간 2.6km는 2011년 산책로 겸 자전거 전용도로로 완공했다.

시는 나머지 5.3km 구간도 올해 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들 나머지 구간은 대부분 사유지나 농어촌공사 소유 토지로 매입이 어려워 사업이 지연됐다.

하지만 시가 토지소유주들을 설득해 계획대로 토지를 매입할 수 있게 돼 올해 안에 전구간을 연결해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토지 매입이 어려운 경희대 매미산 일대는 토지사용 승낙을 받아 기존 등산로를 활용해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기흥저수지는 1964년 준공됐다. 이동저수지, 고삼저수지에 이어 수도권에서 세 번째 큰 저수지로 저수량은 1153만t이다. 낚시터 였던 이 곳은 현재 시민휴식공간으로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보라지구 등 인근에 대규모 신도시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기흥저수지 주변에는 이미 반려동물 놀이터, 생태학습장, 조정경기장 등이 자리해 시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정찬민 시장은 "올해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가 완성되면 한국 최대의 용인민속촌이 가까이 있어 관광지와 쾌적한 수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순환산책로 전 구간을 완성한 후 토지주와의 협의 진행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구간별로 시설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