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 415개사로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지난해 같은 달의 366개사보다 13.4% 증가한 것이다.반면 전월(426개사)과 비교해서는 2.6% 감소했다.

2월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경제컨트롤 타워 부재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조선 및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주력산업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과 유통업 등에서 5천만원 이하의 소규모 생계형 창업이 늘면서(전년동월대비 24.7%) 신설법인이 전년 동월보다 13.4% 증가했다.다만 고용창출 효과를 비롯한 경제적 파급영향이 큰 제조업과 건설업의 신설법인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3.3%, 23.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신설법인 415개사 중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이 144개사(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통업 97개사(23.4%), 제조업 59개사(14.2%), 건설업 57개사(13.7%), 정보통신업 19개사(4.6%), 운수업 9개사(2.2%), 수산업 2개사(0.5%), 기타 28개사(6.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대비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30.9%), 유통업(38.6%)은 증가한 반면, 건설업(-23.0%), 운수업(-35.7%), 제조업(-3.3%)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년동월의 61개사보다 2개사(-3.3%)가 줄었다. 제조업은 지역 주력업종의 내수 및 수출 부진세가 지속됨에 따라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과 금속가공 등 부품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신설법인이 감소했다.다만, 태양광발전(3개사) 및 풍력발전(3개사) 등 재생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신산업 비중(9.8%) 증가

건설업은 전년동월의 74개체 대비 17개체(-23.0%)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역의 재개발 및 재건축 감소로 민간수주와 관급공사가 크게 줄면서 연 초 건설수주액이 급감하고,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본금 규모별로 분석하면, 5000만원 이하가 293개사(70.6%)로 가장 많았다.1억원 이상~2억원 미만 60개사(14.5%), 3억원 이상 36개사(8.7%), 2억원 이상~3억원 미만 20개체(4.8%),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6개사(1.4%) 순으로 집계됐다.

5000만원 이하 신설법인은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서비스업 113개사, 유통업 79개사, 제조업 37개사, 건설업 23개사, 정보통신업 14개사, 기타 22개사, 운수업 4개사, 수산업 1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자본금 규모가 큰 3억원 이상의 신설법인은 운수업과 전문건설업 신설법인이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21.7% 감소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