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사진=방송캡처)

특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하고 정관주 전 차관을 소환 조사한다.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 이뤄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들의 주거지, 문체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결과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했다고 확인됐다.

특검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출국금지하고 27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윤선 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해당 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문체부 블랙리스트가 발견됨에 따라 조윤선 장관에 대한 위증과 증거 인멸 의혹이 조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9473명의 이름이 적힌 문서다. 세월호 참사 관련 서명·시국선언 참여 인사, 문재인 대선후보·박원순 서울시장 지지 선언자들이 포함된 명단으로 알려졌으며 명단에는 배우 송강호, 김혜수씨 등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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