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운전기사 (사진=방송캡처)

최순실 운전기사로 17년 간 일한 김씨가 최순실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자금을 지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1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7년간 최순실씨 일가의 운전기사를 했던 김모(64)씨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할매(최씨의 모친 임선이 씨)가 우리 딸 너이(넷)하고 내(나)까지 해서 5000만원씩 내 2억5000만원인데, 니(네)가 잘 가지고 내려가라고 말했다”며 “오전 8시가 조금 못돼 서울에서 출발해 3시간 20∼30분 정도 달려 오전 11시쯤 (대백아파트에) 도착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돈가방은 1m가 넘는 길이의 밤색 여행용 가방이었다. 돈을 옮긴 일주일 뒤쯤 임씨의 요청으로 잠긴 방문을 열어 주는 과정에서 우연히 가방 속의 돈뭉치를 보게 됐는데 열려진 가방 안에는 돈이 가득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임씨는 자신의 방 안에 돈 가방을 갖다놓고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007가방’ 등을 통해 돈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00년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도 “1998년과 똑같았다”며 최씨일가의 이같은 거액의 자금지원이 있었고 이때는 임순이 씨는 물론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도 선거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