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 (사진=해당방송 캡처)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관광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필리핀 산페르난도의 바콜로 북쪽 도로변에서 한국인 중년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아시아계로만 추정됐으나 현지에 파견된 경찰청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경찰관)가 전날 오후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로 지문을 전송,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의뢰해 신원을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 2명은 지난 8월16일 출국해 홍콩을 거쳐 필리핀에 입국으며 여성은 같은 달 19일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객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으나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관광 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한 뒤 한 차례 연장했으며 가벼운 수준의 전과는 있으나 당국에 수배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이 국내에서 범죄에 연루된 뒤 도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경찰은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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