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당뇨 환자가 급증하면서 진료비로 나간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 인재근 의원이 건강보험공단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1~2015년 최근 5년간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천179만명을 넘어섰으며 총 진료비는 7조8천980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당뇨 진료환자는 2011년 219만4천명에서 2015년 255만2천명으로 16.3% 증가했다.

이에 따른 총 진료비는 2011년 1조 4천339억원에서 2015년 1조 8천150억원으로 26.6% 늘었다.

최근 5년간 당뇨 진료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의 83.4%(983만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진료 인원'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6천7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6천310명, 경북 6천26명, 충남 5천872명, 전북 5천825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시도별 당뇨 진료환자 증가율은 전남 22%로 가장 높았고, 경북 20.2%, 전북 18.9%, 충북 16.2%, 제주 15.9%, 강원 15.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3.9%), 울산(-4.9%), 경기(-1.3%)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당뇨로 인한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7위며, 입원율은 310.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149.8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인재근 의원은 "급증하는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할 만큼 심각하다"며 "우리의 의료현실에 맞는 당뇨 예방관리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