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6개월 만에 최저 (사진=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0.4%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0.8%, 지난 2~4월 1%대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 이후 0%대에 머물렀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1.1% 상승에 그쳤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0.6%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10개월만에 처음 0%대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0%를 이어갔다. 식료품 음료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채소와 과실류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1.1% 상승했다. 그러나 식품 이외 생활물가는 석유류와 전기료 하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1.4% 하락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0.1% 하락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을 과거보다 많이 사용하면 전기료 단가를 인하했어도 전기 사용량이 늘어 가구 지출액이 늘 수 있다”면서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격 변화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지출액 변화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10월 이후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소멸하면서 평소의 1% 내외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면 저유가 효과가 점차 축소되면서 물가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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