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업무 수행으로 구의역 사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신임 사장이 25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취임했다.

서울메트로는 김 사장이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구의역을 방문해 안전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안전은 생명과 관련된 것이기에 다른 가치보다 우선해야 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업무 수행으로 구의역 사고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KT에서 20년 넘게 몸담았고, 하림그룹과 차병원그룹을 거쳤다.

2014년 8월부터 이달 초까지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지냈다.

김 사장은 최종 후보자로 내정된 뒤 23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영능력과 정책 수행능력을 검증받았다.

이 자리에서 시의원들은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을 옮겨온 점과 시 고위 공무원이 사장 공모에 지원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시의회는 그를 서울메트로 사장에 임명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24일 시에 보냈다.

시는 "김 신임 사장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난해 국민안전처 주관 재난관리 평가에서 2개 부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도록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하도록 서울메트로 안전관리의 혁신을 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