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보육컨설팅' 제도를 도입해 경기도내 어린이집의 보건복지부 평가인증률을 9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9일 밝혔다.

보육컨설팅은 어린이집이 보건복지부에 평가인증을 신청할 경우 시·군에서 인증 기본사항을 먼저 확인하는 과정에서 평가에 대비해 정기 지도점검도 병행해 시행하는 것이다.

보육컨설팅에는 시·군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전문인력도 함께 투입된다. 경기도는 이들의 인건비 1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평가인증은 어린이집의 운영 실태와 프로그램 수준 등을 보건복지부가 평가해 우수 어린이집을 3년간 인증하는 것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어린이 집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보육컨설팅은 평가인증에 대비해 사전컨설팅을 실시하는 것으로 어린이 집 보육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미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매년 한 차례인 시·군 정기 지도점검과 3년에 한 번인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모두 70여개 분야를 점검하며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보건복지부 인증 준비에 3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정기 지도점검을 포함한 보육컨설팅으로 기간이 줄어들고 그만큼 보육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경기도내 전체 1만2689개 어린이집 가운데 9826개(77.4%)가 보건복지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보육컨설팅을 통해 인증 유지율을 90%대로 높일 계획이다.

경기도는 부천, 과천, 양주 등 3개 시에서 8∼9월 보육컨설팅 시범사업을 벌여 문제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