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VR 다큐멘터리 '나는 독도다' 국회 시사회
박노황 사장 "VR 콘텐츠 선도…오픈소스 공개"

광복 71주년을 맞아 우리 영토 독도의 땅과 하늘, 바닷속을 마치 직접 방문한 것처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다큐멘터리가 제작·상영됐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VR 다큐멘터리 '나는 독도다' 시사회를 열었다.

평소 독도에 애정을 품고 있지만, 물리적인 거리와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웠던 국민의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취지의 다큐멘터리였다.

연합뉴스는 VR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FXGear)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VR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360도 카메라를 드론(Dron)과 수중 카메라에 연결하는 첨단 기법을 국내 최초로 동원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고안한 짐벌과 레일을 사용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장면을 구현했다.

다큐멘터리는 한 장면에 7개의 카메라를 사용, 독도 주변의 모습을 초고화질(UHD)로 담았다.

편집 때는 HD보다 4배 선명한 4K 영상을 여러 개 이어붙이는 '멀티 스티칭' 기법으로 무려 16K 영상을 완성해냈다.

아울러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풍경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갈매기의 1인칭 시점으로 서사 구조와 스토리를 갖췄다.

순국선열의 애국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되살려 감동을 더했다.

앞서 이 다큐멘터리는 올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사업진흥원(NIPA)의 스마트 콘텐츠 제작지원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VR은 최근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새 먹거리로 지목한 분야다.

이날 시사회에는 미방위 신상진 위원장과 여야 간사,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과 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에프엑스기어의 VR 헤드셋 '눈 VR'을 착용하고 다큐멘터리를 관람했다.

다큐멘터리를 본 관객들은 독도 상공에서 섬을 내려다보는 듯한 체험과 독도 근처 바닷속을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다.

360도 화면을 자세히 보기 위해 저마다 고개를 앞뒤로 돌리며 약 10분 동안 다큐멘터리를 감상했다.

신상진 미방위원장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국민이 독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VR 콘텐츠는 정부에서 큰 관심을 쏟는 미래 먹거리 역점 사업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많은 언론사가 지대한 관심을 두는 분야"라며 "연합뉴스는 적극적으로 이런 흐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앞으로 생산하는 VR 콘텐츠를 날 것 그대로 오픈소스로 공개해 지역 매체, PP사, 뉴미디어 매체 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