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드론 레이서 32명 참가

한국의 드론 천재 김민찬(12·KT 기가5) 군이 이름값을 했다.

김민찬군은 7일 부산 해운대 특설경기장에서 한국·영국·스페인·이탈리아 등 12개국의 정상급 선수 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기가(GiGA) 드론레이싱 월드 마스터즈' 대회에서 63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같은 팀 소속 손영록(17)은 2위에 올랐다.

KT가 주최한 '기가(GiGA) 드론레이싱 월드 마스터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 드론레이싱 대회로, KT '기가 콜라보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선수들은 총상금 2만5천 달러를 놓고 실력을 겨뤘다.

앞서 6일에는 사전 이벤트로 한국 대표 '기가파이브'와 유럽 연합 '엑스블레이드'의 릴레이 대항전과 개인 프리스타일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과 유럽 대항전에서는 '엑스블레이드'가 승리해 상금 3천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5일 막을 올린 KT '기가 콜라보 페스티벌'은 드론레이싱 외에 게임, 가상현실(VR) 체험 등으로 꾸려졌다.

5일 밤에는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인터넷 생방송 인기 BJ들이 참여한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이벤트 경기가 펼쳐졌다.

6일 밤에는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전설로 불리는 강민·김택용·이영호·홍진호 선수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KT는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고객이 실감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

KT는 올해 안에 평창올림픽을 알리는 VR 체험장을 만들고, 10월부터는 프로농구를 VR로 생중계하는 등 첨단 기술 체험 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KT 마케팅부문 이동수 IMC본부장은 "e스포츠·드론·VR 등에 투자하는 이유는 기가 인터넷과 차세대 5G 기술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가 페스티벌'과 '드론레이싱 월드 마스터즈' 대회를 꾸준히 열며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놀이 문화를 확산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