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으로부터 95%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 지지를 얻은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시동을 걸었다.

금융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1층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을 비롯한 250여명의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19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소개한 후 오는 9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압도적 찬성률로 현장조합원들이 총파업을 명령했다"며 "오는 9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연봉제와 관치금융이 계속 이뤄진다면 9월 총파업뿐 아니라 11월, 12월에도 총파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19일 전체 조합원 9만5천168명을 상대로 파업에 들어갈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95.7%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금융노조는 긴급 대표자회의, 지부별 순회집회, 지부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린 후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성과연봉제 개선안을 이번 주 내에 발표한다.

가이드라인에는 같은 직급이라도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0%까지 더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금융노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후 이르면 21일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