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소장 이종화)는 22일부터 이틀간 본교 백주념기념관과 인촌기념관에서 상하이사회과학원과 공동으로 ‘중국의 미래 발전 전망’을 주제로 2016 세계중국학포럼 동아시아심포지엄을 연다.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사진)과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초등학생인 의붓자식들에게 음식을 제대로 먹이지 않고 고데기로 화상을 입히는 등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일삼은 30대 계모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12일 청주지법 형사3단독 김경찬 판사는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여성 A(33)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A 씨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충북 진천군 한 아파트 등지에서 사실혼 관계인 남편의 자녀 B(11) 양과 C(10) 군을 학대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B 양과 C 군의 다리에 피멍이 들어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골프채로 때리는 등 11회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가했다.친자녀와 피해 아동을 차별해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해 의붓 아이들이 영양실조와 빈혈 증상을 겪기도 했다.지난해 10월에는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고 서로 싸웠다는 이유로 B 양과 C 군의 신체 일부에 고데기로 화상을 입히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앞으로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아 피해 아동의 건전한 성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와 검찰은 1심에 불복해 쌍방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12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는 시민 77개 팀이 강바람을 맞으며 자리에 앉아 조용히 허공을 바라봤다.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도 이들은 흔들림 없이 '멍'한 표정을 유지한 이들은 올해로 대회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의 참가 선수들이다.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휴대전화 확인, 졸거나 잠들기, 웃거나 잡담 등을 하면 즉시 탈락한다.관객 투표를 많이 받은 10인 중 가장 안정적인 심박 그래프를 보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데이터 언어학자와 정신과 의사, 소방관 등 다양한 직군의 참가자들이 3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이날 대회에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35) 씨와 걸그룹 '빌리'의 멤버 츠키(22),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29)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곽 씨는 동료들과 함께 쇼트트랙 경기복을 입고 나와 3위를 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도전만 다섯 번 하고 누군가와 경쟁하며 살면서 무엇보다도 쉬고 싶었다"며 "이 시간만큼은 온전히 쉴 수 있겠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미미미누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각자의 존재 가치를 찾는다는 대회의 의미에 공감했다"면서 "이번에 떨어져도 재수(대회 재참가)까지는 해보겠다"며 웃었다. 그는 다섯 번의 수능 도전 끝에 대학에 진학한 이력으로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오후 4시 17분 대회 시작과 함께 참가자들은 '멍때리기'에 돌입했으며, 실패한 이들은 포졸 복장을 한 대회 관계자들한테서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가는
의사 출신인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목격하고 응급처치를 도왔다.12일 김해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11일 칠산서부동 칠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린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했다.칠산서부동 청년회자율방범대가 주최한 해당 행사에는 공연과 음식 등을 즐기기 위해 지역 어르신 600여명이 자리한 상태였다.홍 시장이 당일 오후 무렵 행사장에 도착한 직후, 참석자 중 박모(69) 씨가 갑자기 뒤로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홍 시장은 곧바로 박 씨에게 달려가 기도 확보를 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이어 박 씨는 행사장에 의료 지원차 나와 있던 한사랑병원 의료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응급상황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 안전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