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사진=방송캡처)


옥시가 치명적인 실험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철희 부장검사)는 옥시 측 용역을 받은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이 살균제의 유해성을 보여주는 1차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옥시가 이를 감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교수팀은 지난 2011년 임신한 쥐에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실험한 결과 대부분 쥐의 새끼가 폐사한 점을 발견하고 독성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상당수가 임산부와 영·유아여서 제품의 유해성을 입증해주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옥시 측은 이 보고서를 숨기고 임신하지 않은 쥐를 실험대상으로 삼은 2차 보고서만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교수 등에게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옥시 측 임직원들을 무더기로 소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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