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함지뢰 부상 김정원 하사 '사이버 전사' 됐다
작년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당시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다친 김정원 하사(24·사진)가 부상을 딛고 사이버 전사로 거듭났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 하사는 올해 초 재활 치료를 모두 마치고 국군사이버사령부에 전입했다. 국군사이버사령부는 국방부 직할 부대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우리 군의 전산망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특전사 출신으로 야전 생활에 익숙한 김 하사는 사이버 보안의 기본기를 하나둘 익히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북한의 목함지뢰로 다친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찬 김 하사는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일과가 끝나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한강변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몸의 유연성을 키우고자 요가를 할 정도로 거동에 어려움이 없다. 김 하사는 “이제 DMZ에서는 적과 맞서기 어렵게 됐다는 생각에 ‘사이버 공간에서 적과 싸우겠다’고 결심하고 사이버사령부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