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차량에 보관하던 사업자금 7억원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하고 그에게 휴대폰과 은신처 등을 제공한 범인도피 혐의로 B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친구 C 씨가 운영하는 고물상의 직원으로 근무하던 A 씨는 지난 1월 C 씨가 승용차 트렁크에 보관하던 고물 판매대금 7억원을 차량째로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C 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전 A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연락해 만났으나 A 씨는 또다시 C 씨의 차를 몰고 달아났다.이후 A 씨는 3개월간 경찰의 수사를 피해왔다. 지인 B 씨 등 2명이 휴대전화와 은신처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이 A 씨가 훔친 7억원 중 현금 5억6000만원을 되찾았지만 나머지는 금액은 자동차 구입과 도박 등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C 씨가 월급을 적게 줘 화가 났고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K리그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가 축구 경기 중에 일어난 추태에 고개를 숙였다.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다수의 물병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고 서울의 골키퍼 백종범을 보호하려던 주장 기성용은 급소를 맞고 쓰러졌다.문제는 경기 이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은 인천 서포터즈를 향해 두 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하면서 시작됐다.물병 투척이 날아오는 상황에서 기성용은 몸싸움을 말리다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경기 후 기성용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었다"며 유감을 표했다.백종범은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며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그는 "후반전 시작부터 (인천 서포터즈가) 내게 손가락 욕을 하고 계속 부모님 욕을 했다"며 "(욕을 듣고) 흥분했기에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이날 서울은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윌리안의 멀티 골에 힘입어 2-1 역전 승리했다. 지난 3월 안방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아쉬움을 떨쳐내는 승리였다.인천 서포터즈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인천 구단 측은 이날 오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구단 측은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
공공개발이 예정된 땅을 미리 매수하면 큰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인 토지보상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매년 수십조원의 토지보상금을 풀고 있는 점을 악용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돈을 빼돌린 케이삼흥과 비슷한 부동산 사기 피해자가 줄을 잇고 있다. ▶본지 5월 7일자 A27면 참조 ○폰지사기형 토지보상투자 사기 속출12일 관련 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케이삼흥과 비슷한 사기를 당했다는 부동산 투자자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업계 원조 격으로 알려진 D사는 지난해 말부터 300명에게 1500억여원의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또 다른 업체인 L사는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먹튀 의혹이 번지고 있다. L사 투자자인 A씨는 “만기일이 도래해 이달 초 업체에 투자금 5000만원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아직 고소장을 내진 않았지만) 사업구조가 언론에 보도된 케이삼흥 사건과 같은 다단계 금융사기를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D사와 L사는 케이삼흥과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부가 개발할 지역을 높은 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