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부스에서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근로복지공단 부스에서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많이 끈 부스는 근로복지공단,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등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인재를 뽑겠다고 나선 공공기관의 채용설명회 부스였다.

정부가 2017년부터 302개 전체 공기업·공공기관의 모든 채용 과정에 NCS를 도입하기로 하고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30개 공기업·공공기관이 올해부터 학점이나 영어가 아닌 NCS를 활용해 약 3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하면서 행사장은 채용정보를 알아보려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4개 부스 앞에는 수십명씩 줄을 섰다. 최소 40분에서 최대 1시간씩 기다려서 상담을 받았다. 공기업에 취직하고 싶어 상담을 받으러 왔다는 오수경 학생(영상고 3년)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NCS 자격이 어떤 것인지 알게 돼 좋았다”며 “필요한 자격을 취득해 공기업에 꼭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NCS를 기반으로 뽑는 참가 공기업들은 고졸 인재 채용에는 ‘스펙’이 필요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년 고졸 인턴을 채용해 7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NCS 등을 통해 일정한 직무능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영어성적, 학교성적 대신 입사를 위한 간단한 직무능력 검사와 과제로 당락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