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유기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은 3인조 살인 사건 피의자 중 아직 검거되지 않은 D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14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사건 피의자이자 도주 중인 D씨에게 창원지법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D씨는 이달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A, C씨와 함께 30대 한국인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께 전북 정읍시 거주지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오는 15일 창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A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C씨는 이날 0시 10분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 숙소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D씨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아이돌 출신의 페인트 도장공으로 알려진 오지민(30)씨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한 발언이 화제다.오씨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고용·노동·약자 보호를 주제로 열린 25번째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오씨는 2014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BTL에서 '엘렌'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바 있다.그는 "아이돌 생활을 할 때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곳이라고 많이 느꼈다"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제가 하는 만큼 수입을 벌 수 있다. 땀흘려서 버는 돈의 가치가 이런 거구나"라고 했다.페인트공 일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는 "군대에 있을 때 현재 아내를 만났는데, 전역 3개월 전 아이가 생겨서 전역하자마자 아이돌·배우 꿈을 접어두고 생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20대에 연예계에만 집중해서 아무 것도 할 줄 몰랐다. 돈을 버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적은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웠다"며 "유튜브에서 기술직 영상을 보게 됐고, 기술직이면 내 가족을 부족함 없이 지켜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페인트공 생활에 대해 그는 "아이들과 아내를 책임지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이 일이 좋고, 매일 발전하는 이 순간이 값지고 소중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기술직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할 수 있다'는 말의 힘을 믿고 도전해 보시라"며 "힘든 만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저처럼 건설 업계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기술이 향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계기로 검찰과 대통령실·법무부 간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인사에 대한 평가나 거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7초 침묵'으로 심기가 편하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이 총장은 14일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남은 임기는 끝까지 소화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자로서, 검찰총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답했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오는 9월까지 약 4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법조계에서는 전날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총장의 '수족'인 대검 참모진도 대거 물갈이하자, 이 총장이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으나 이를 일축한 것이다.이 총장은 인사 내용이나 과정에 대해서도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총장은 이날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변함없이 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이 총장이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함에 따라 인사 후폭풍이 당장 확산하는 상황은 피했지만, 향후 중간 간부 인사 등이 불씨가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총장도 이날 법무부와 견해차가 있다는 점은 우회적으로 드러냈다.그는 '검찰 인사가 사전에 충분히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도중 심각한 표정으로 7초가량 말을 멈추고 침묵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 대검 참모진을 전면 물갈이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