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당진시장 "당진항, 아시아 물류 허브로 도약할 것"
“중국과의 무역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부터 무역항이 있는 중국 르자오, 칭다오, 다롄 등과 공동 항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이철환 당진시장(68·사진)은 16일 “중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면 중국 물류는 3개 항인 르자오항, 칭다오항, 다롄항에서 당진항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며 “이를 기반으로 당진이 아시아 경제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지난 9월 중국 산둥성 르자오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칭다오, 다롄과 잇따라 MOU를 맺었다. 시는 내년 중국과 FTA가 체결되면 상호 간 물류 교환이 빈번해질 것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

당진항은 연간 화물선 8000여척이 기항하고 32선석에서 6040만7000t의 물동량을 처리한다. 2020년에는 42선석 규모에 8224만9000t을 하역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된다. 또 2020년까지 1조9971억원을 투입하는 당진~아산~천안고속도로(43.2㎞)가 건설되면 수도권 기업의 주요 수출입항이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 시장은 “당진항이 2010년 국내 5대 항만에 진입한 이래 최근 3년간 물동량이 연평균 47% 늘었다”며 “기존 철강 위주 항만에서 잡화 양곡 시멘트 액체 등 다양한 화물을 처리하는 종합 무역항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진시는 지난달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의 환황해권 글로벌 항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당진항 중심의 항만클러스터 육성과 철강·자동차 부품 및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 시장은 “올해 47개 기업을 유치했고 인구도 올해 말 16만명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당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