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28일 아침 가방 실은 벤츠승용차 빠져나간 것 목격
외삼촌 "11월초 언론에 입장 밝힐 것, 변호사 상의중" 밝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을 낳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모(54·여)씨가 28일 오전 지난 9월 중순부터 머물러온 경기도 가평 거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삼촌 주모(65)씨 아파트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은둔하다시피 한 지 거의 두 달 만이다.

그러나 임씨가 어느 곳으로 거처를 옮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외삼촌 주씨는 이날 '임씨가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언론에 의사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28일 오전 8시 15분께 두 달 가까이 외삼촌 주모(65)씨 아파트 동 앞에 주차돼 있던 임씨 소유의 벤츠 승용차가 아파트단지를 빠져나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주민들은 "임씨가 직접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전날인 27일 저녁 주씨가 짐 가방을 챙겨 나와 벤츠에 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삼촌 주씨는 임씨의 거처 이전과 관련, 주민들과는 다른 말을 했다.

주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카(임씨)는 이미 20일 전 쯤에 우리 집에서 나갔다"며 "오늘 벤츠를 누가 몰고 나간 것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주씨는 "임씨가 나갈 비슷한 시기에 여동생도 집에서 나갔다"며 "(임씨는) 다시 (가평 아파트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씨는 그동안 언론 접촉에서도 임씨와 여동생이 여기(가평 자신의 아파트)에 없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특히 주씨는 '임씨가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늦어도 11월 초에 언론을 통해서'라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도 제시했다.

그러나 임씨가 직접 나설지, 변호사 등 제3자를 내세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 쪽(채동욱 전 검찰총장)과는 직접적으로 연락이 안된다"며 "그래도 어떻게든 의사를 표시해야 된다고는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변호사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채동욱 전 총장과의 혼외아들 의혹이 불거진 이후 9월 중순께 이모와 함께 가평 아파트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으며, 이후 취재진의 24시간 밀착 취재 속에 외출을 전혀 하지 않는 등 두 달 가까이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해왔다.

이달 말 들어 가평 취재진의 규모가 크게 줄자 거처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씨는 주변 이목을 의식해 벤츠 승용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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