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C&그룹의 비자금·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16일 임병석 그룹 회장(49)에 대해 분식회계를 통한 사기대출 등의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추가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임 회장과 공동으로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임갑표 그룹 수석부회장 등 임직원 9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회장 등은 C&우방이 2005~2006년 사이 당기순이익을 본 것처럼 분식회계를 해 은행에서 총 8839억원을 사기대출받고,C&우방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200억원 상당을 부정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또 2006~2010년 C&해운에 대해 그룹 계열사들이 수수료를 지급하게 한 혐의(78억원),2007년 진도 F& 본사 부지를 매각할때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110억원을 횡령한 혐의,2008년 C&중공업 주식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 등을 추가했다.

검찰은 지난달 임 회장을 배임 및 횡령,사기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