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에 따른 시간·교통비용절감효과, 이용기관 실적데이터 적용
-나라장터 운영을 통한 탄소배출 절감량도 연간 약 62만t에 달해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조달청(청장 권태균)이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나라장터 운영 효과평가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8조500억원이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2년 ‘나라장터’가 구축·운영 된 이후 비용절감 효과 첫 용역보고서가 나온 2004년 추정치 4조5000억원 보다 약 1.8배 증가한 것이다. 절감된 비용의 82%인 6조6000억원은 민간기업의 관청방문이 불필요하고 정보획득이 용이해짐에 따라 발생한 시간ㆍ교통비용으로 민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4년에 비해 비용절감 효과가 증가한 것은 ‘나라장터’ 거래규모 증가(43조원→63조원), 입찰참가자수 증가(28%↑), 조달건수 증가(물품 250%, 시설/용역 182%)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의 일관성과 타당성 확보를 위해 2004년 연구팀에 의해 2004년 연구내용과 유사한 틀로 분석하되, 이용기관들의 실적 데이터를 직접 적용했다.

예를 들면 2004년에는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 등 기관 유형별로 대표기관을 표본으로 효과를 산출하고 향후 예측치를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제 2008년 ‘나라장터’ 이용실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측정함으로써 평가결과의 타당성을 높였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나라장터’의 경제적 효과성 검증뿐 아니라, 조달업무 전자화에 따른 업체방문 횟수 감소와 종이 사용량 감축에 따라 연간 약 62만t의 탄소배출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업체방문 횟수 감소와 종이 감축을 통해 각각 59만2000t과 2만3000t의 탄소배출량 절감효과가 도출됐다.

김희문 조달청 전자조달국장은 “‘나라장터’ 이용 초기 운영효과를 검증함으로써 ‘나라장터’가 충분히 정착했음을 재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조달청은 앞으로 ‘나라장터’가 공공조달에 참여하는 민간업체의 경제적 지원과 녹색성장 지원을 위한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해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