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인권보호단체 '메모리얼'이 올해 유럽의회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럽의회는 22일 예지 부제크 의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제21회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러시아의 '메모리얼'과 이 단체를 대표하는 올레그 오를로프 등 3명의 인권운동가를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부제크 의장은 "실질적으로는 메모리얼뿐 아니라 러시아 내 모든 '인권수호자'에게 사하로프상을 수여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연방에서 인권운동가들에게 가해는 공포와 폭력의 악순환이 종식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사하로프 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12월1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옛 소련 물리학자이자 반체제 인사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리고자 지난 1988년 제정된 사하로프상은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인권상이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미얀마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이 수상했으며 작년 수상자는 중국 인권운동가 후지아(胡佳)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