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MBA는 관련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커리큘럼을 짰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무슨 무슨 경영대학원 출신'이라는 간판을 하나 더 추가해 이력서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한 들러리가 아니라 실제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학과목을 가르치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기업체 임직원,국책사업관련 종사자,의료기관 종사자,금융기관 종사자,미디어 관련기업 임직원 등으로 모집대상이 직종별로 명확히 구분된 데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소답게 외국어 사용 환경이 꽤 잘 갖춰진 점도 한양대가 내세우는 큰 자랑거리 중 하나다. 우선 뛰어난 인프라가 이를 가능케 한다. 2007년 1월 지상 8층 지하 2층으로 총 5000평 규모에 달하는 최첨단 경영관을 완공해 미국 대학과 실시간 영상 강의가 가능해졌다. 자산운용MBA의 경우 100% 영어 학습자료를 사용하고 있다. Global YES MBA는 14개국 대학과 연계돼 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통적인 제휴국가들 외에도 이란 두바이 등 중동 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나탈대까지 제휴하고 있다. 해당 언어권에서 요구하는 약간의 어학 실력만 따라준다면 자신의 관심국가와 대학을 얼마든지 골라서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외국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한양대 MBA는 다른 대학과 특화된 강점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업방식에서도 사례분석과 토론식 수업 등으로 국제화의 기반이 탄탄히 구축돼 있음은 물론이다.

한양대에서는 MBA 과정을 밟으면서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자산운용MBA는 MBA 학위 취득과 함께 CFA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실무경력 3~10년차인 금융기관 종사자나 일반기업체 재무분야에서 근무하는 중간관리자를 모집대상으로 한 것도 이 자격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체 개설 강의의 70%가 자산운용과 관련된 강의에 집중돼 있어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학위와 자격증이란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방송통신미디어 MBA는 국내 최초로 방송통신미디어 경영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개설된 과정이다. 주로 방송 · 신문 등 미디어 관련 정부부처 직원,영화산업 및 인터넷 등 미디어관련 기업의 임직원이 대상이다. 방학 중에는 미국 스웨덴 등 해외현장연구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Global YES MBA,자산운용MBA,방송통신미디어MBA 등 3개 과정은 수업 시간이 주간과 주말에 배정돼 있다.

글로벌MBA,전략프로젝트경영MBA,글로벌의료경영MBA는 주간근무를 마치고 야간시간을 이용해 밟을 수 있는 과정이다. 1년 입학 정원도 주간과정의 3배 규모인 190명으로 넉넉한 편이다.

한양대 MBA 측은 "글로벌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실용학문 전당이 비전"이라며 "리더십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2220-0242~3,2231)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mba.hanyang.ac.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