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의 특목고 설립 억제 방침에 따라 2년여를 끌어온 화성 국제고 설립이 2011년 이뤄진다.

경기도 화성시는 2011년 3월 동탄신도시 나루마을 2만6천445㎡ 부지에 연면적 2만3천796㎡, 24학급 600명 규모로 화성국제고등학교(가칭)를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국제고를 올해 말 착공,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준공 후 경기도교육청에 기부채납한다.

현재 토지매입이 완료됐으며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학생 선발은 ▲경기도 지역 중학교 출신 ▲국제고가 있는 광역시.도를 제외한 지역의 중학교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일반.정원외전형 등을 진행해 매년 200명씩 뽑는다.

사교육 억제를 위해 토익.토플.텝스 등 영어인증시험 성적과 사설기관 수상 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중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내년 10월 첫 전형을 할 계획이다.

당초 화성국제고 설립은 정부가 2003년 동탄신도시 분양 당시 약속한 것으로 경기도교육청과 화성시는 2006년 10월 협약을 체결한 후 부지를 확보, 2009년 3월 개교할 계획이었으나 교과부의 특목고 설립 억제 방침에 따라 실행이 미뤄져왔다.

그러나 최근 시가 부지매입비 270억과 건축비 350억 등 모두 620억원의 학교 설립 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하면서 개교가 확정됐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경기 남부권의 교육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자체 육성함으로써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