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 로비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10일 금호건설 건축담당 임원 A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평가위원 등에 대한 회사차원의 로비시도가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참고인 자격으로 A씨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회사차원의 로비 시도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커뮤니티센터 설계적격심의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서울 Y대 이모 교수가 금호건설 직원 J 과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한 10만원권 상품권 100장외에 금호건설이 회사 비용으로 백화점 상품권 등을 대량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 측은 직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 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이 교수가 "평가에 참여한 뒤 지난 7월 28일 금호건설 J과장으로부터 1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건네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사착수 이틀 뒤인 지난달 7일 금호건설과 파주시청 등 3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컴퓨터 본체, USB, 입찰관련 서류, 평가위원 선정 관련 서류, 통장 등을 압수해 분석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또 관련자들의 통화기록과 법인카드 거래내역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며 금호건설 직원, 시청 직원, 입찰 평가위원 등 4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조만간 임원 1∼2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 뒤 이르면 이달 말 검찰의 지휘를 받아 입건 대상자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의정부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