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경찰서는 17일 자신이 운영하는 횟집 앞 도로에 차를 주차한 뒤 다른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려던 피서객을 수차례 때린 혐의(폭행)로 모 횟집 업주 이모(49.강릉시)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5일 오후 7시20분께 강릉시 강문동 자신의 횟집 앞 도로에 승용차를 주차하고서 다른 횟집으로 가려는 피서객 L(30.경기 화성시)씨에게 '이동 주차해달라'고 요구한 끝에 L씨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피서객 L씨에게 '다른 식당으로 가려면 이동 주차를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격분한 나머지 일을 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을 조사한 한 경찰관은 "피서 경기 불황 탓인지 횟집 상가 내에서 피서객과 업주들의 주차 시비가 종종 빚어지고 있다"며 "동해안 피서지의 청정 이미지가 유사 사건 등으로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