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원장 장하성 · 사진)은 세계 최고 학술지 연구논문 발표실적이 영국의 명문 대학인 옥스퍼드와 맞먹는 수준이다. 전임교수진은 국내 경영전문대학원 평균 교수진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81명으로 짜여졌다. 수적인 우위만큼이나 교수 개개인의 학문적 성과도 뛰어나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국내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것도 이런 교수진들의 끊임없는 향학열 덕분이라는 게 고려대 측 설명이다.

1963년 국내 최초로 경영대학원 MBA과정을 설립한 고려대는 내년까지 아시아 최고,2015년까지 세계 50대 경영대학을 목표로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수진을 세계적인 명문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130명으로 확대하고,외국인 교수도 3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100% 영어 강의로 진행하는 S3 Asia MBA,Global MBA,MIBA과정 등을 포함해 영어 수업을 8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독특한 교수법으로도 유명하다. 이론과 실무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전문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이론 과목은 고려대의 우수한 교수진이나 검증된 국내외 초빙 교수들이 맡고,전문 실무과목들은 각 분야 실무전문가가 담당하거나 매년 30여명의 해외 유수 대학 외국인 교수를 초빙해 이뤄지고 있다.

해외 인턴십,해외 교환학생 등 다양한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산학협동을 통한 실무활용 교육 과정도 인기다. 문화와 경영수업 등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인문교양 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교육과정을 배려했다.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세계 유명 석학이나 글로벌 CEO 특강,국제심포지엄을 마련했고,국내 전문경영인이나 인사담당 임원들의 특강도 곁들이고 있다. 이들 과정은 평균 64% 가량 영어 강의로 진행된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교육 역량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BK21 평가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국제경영대학 발전협의회(AACSB)의 인증과 유럽의 경영교육인증인 EQUIS를 동시에 획득,국제적으로도 교육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교육 목표는 △세계적인 수준의 경영전문 서비스 인력 양성 △최신 경영이론을 습득한 인력 양성 △실천적 역량을 겸비한 인력 양성 △윤리경영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력 양성 등으로 요약된다.

'아시아의 성장 없이 세계 경제 성장은 없다'는 모토로 아시아 전문가인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중국 푸단대,싱가포르 국립대와 함께 세계 최초 '3개대학 복수학위 MBA'인 Asia MBA를 개설했다. 세계경제의 흐름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전문화된 경영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 해외 명문 경영대학과 교환학생 복수학위 등 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첨단 교육시설도 자랑거리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갖춘 최첨단 시설은 MBA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고 있다. LG-POSCO경영관은 100여개가 넘는 강의실과 세미나실,교수 연구실,MBA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대 경영대학을 찾은 수많은 해외 석학과 글로벌 CEO가 최고의 교육시설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앞서나가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첨단 다기능 강의실과 최고경영자 교육센터(executive education center)를 포함한 새로운 경영관을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경영대 자체의 국제기숙사를 신축해 외국 문화와 영어 등 국제화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